한국HP가 대형 x86 서버 시장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국HP는 최근 ‘식스코어 AMD 옵테론’을 장착한 ‘프로라이언트 DL785 G6' 서버를 앞세워 가상화, DB 서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등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HP는 서버 양대 조직인 ISS(x86)와 BCS(유닉스)사업부 공동으로 이 제품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HP에서 x86 서버를 유닉스 서버 사업부서에서 판매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유닉스 서버의 기술력을 십분 활용해 대형 x86서버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한국HP 측은 “이번 프로라이언트 DL785 G6는 기존 x86서버의 구조에다 HP 유닉스 서버의 대표제품인 수퍼돔의 기술을 더한 제품으로 유닉스 서버급의 확장성과 안정성을 갖추고도 가격은 x86서버급 수준”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한국HP에 따르면 프로라이언트 DL785 G6는 x86서버로는 처음으로 셀 타입의 아키텍처를 적용해 성능과 확장성을 크게 강화했으며, Signal integrity 보호 기술, 전력 모니터링 및 절감기술, 대용량 메모리 및 I/O 확장 등 유닉스 서버의 기술을 대거 채택했다. 여기에다 최대 48코어, 최대 512GB 메모리, 최대 11개의 고속 I/O 슬롯을 갖추고 있으며, 윈도우, 리눅스, 솔라리스 등의 운영체계를 지원한다.

한국HP는 ‘프로라이언트 DL785 G6’가 VM웨어/MS SQL DB 기반 TPC-H/SAP/자바 애플리케이션/CPU연산/전력소모 등에 관한 성능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점을 들어 그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를테면 가상 서버 지원 개수 면에서 DL785는 1대의 서버로 210개의 가상서버를 운영해 144개에 머문 IBM x3950 M2보다 46% 앞섰으며, TPC-H 성능평가에서도 IBM이나 썬 등 경쟁 제품보다 우월했다는 것. 여기에다 AMD의 전력절감 기술 ‘파워나우’와 ‘스마트 패치’ 등에다 HP의 인사이트 컨트롤이라는 관리 기술을 더해 전력 소비량을 크게 줄여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는 게 한국HP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1대의 HP DL785 서버로 썬 스팍 6800 서버 10대, IBM x445 서버 27대를 통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HP가 이 제품의 타깃으로 삼고 있는 시장은 VM웨어를 이용한 x86 서버 통합 및 가상화, MS SQL DB 서버,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그리고 썬 마이그레이션 등이다. 한국HP는 DL785가 VM웨어 기반의 가상화 성능면에서 IBM x3950 M2보다 59% 앞서고, 마이크로소프트의 BI 솔루션인 ‘패스트 트랙 DW’의 표준 서버로 선정된 점 등을 앞세워 이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HP 측은 “최근 8소켓 이상의 대형 x86 서버 시장에서 DL785의 성과가 두드러진다”면서 “앞으로 대형 x86서버 시장의 점유율을 50% 넘게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