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S 클라우드컴퓨팅센터 현판식 장면. 왼쪽부터, 이재춘 상무(금융/제조인프라팀장), 박광영 상무(IT인프라본부장), 박승안 전무(정보기술연구소장), 정민교 센터장(R&D센터)

삼성SDS가 8일 수원에 위치한 삼성SW연구소에 ‘삼성SDS 클라우드컴퓨팅센터’를 오픈했다. 삼성SDS는 이번 센터 오픈을 계기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저비용 고품질 IT 서비스를 제공해 2009년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009년은 삼성SDS 클라우드 시장 확대 원년 = 삼성SDS는 지난 수년간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그 어느 업체보다 앞서 많은 투자를 해왔다. 이미 그리드 및 분산 컴퓨팅, 가상화 기술 등을 확보했으며, 올해 초에는 정보기술연구소 산하에 클라우드컴퓨팅기술그룹을 신설했다. 4월에는 미국의 클라우데라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용량 분산 데이터 처리기술인 ‘하둡(Hadoop)’의 전문성을 확보했다. 특히 가상화 및 자동화 기술의허브로 활용될 ‘클라우드컴퓨팅센터’의 가동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요소들을 모두 갖추게 됐다.

삼성SDS는 이미 유틸리티컴퓨팅 서비스인 유즈플렉스(USEFLEX)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바이오인포매틱스와 모바일 서비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S의 유즈플렉스는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지불하는 종량제 서비스로 현재 삼성그룹 관계사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가상화 및 자원자동할당(Provisioning) 등 다양한 클라우드컴퓨팅 핵심기술을 유즈플렉스에 접목해 SW개발/테스트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SW개발/테스트 플랫폼 서비스는 개발/테스트 기간 중 IT자원 및 개발 테스트 툴을 적시에 제공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게 삼성SDS 측의 설명이다.

삼성SDS는 이러한 PaaS 서비스의 플랫폼 개발에 VM웨어가 최근 인수한 스프링소스의 솔루션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프링소스는 오픈 소스 기반의 자바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로 엔터프라이즈 자바 프로그래밍 모델인 스피링 프레임워크 등을 공급하고 있다.

◆3년안에 1천달러비용의 ‘인간 유전체 정보 분석’ 서비스 제공 = 삼성SDS가 앞으로 선보일 바이오인포매틱스 서비스는 BT(Bio-Technology)와 IT 기술을 융합해 인간 유전자를 분석하는 것으로 앞으로 도래할 예방의학과 맞춤의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SDS는 서비스 비용 및 신뢰성이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 따라 클라우데라사와 제휴해 대용량의 유전자 정보를 고속으로 정밀하게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데라사에 이어 이길여암당뇨연구소, 국가생물자원정보센터(KOBIC) 그리고 염기서열분석장치(시컨서) 분야의 세계적 업체인 ABI사와 유전자 분석 기술 공동 개발(Software Community Membership Agreement) 협약을 잇달아 체결, 유전자 샘플 투입부터 염기서열의 완전한 해독에 이르는 차세대 유전자 처리 프로세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삼성SDS는 앞으로 의료기관이나 유전자 분석기관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야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제휴사와 공동으로 인간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향후 3년 내에 한 사람당 1천 달러의 비용으로 인간 유전체 정보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SDS가 개발하고자 하는 모바일 서비스는 이동성이 뛰어나지만 처리능력이 데스크톱에 비해 떨어지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기능을 별도의 인프라 투자 없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다.

◆사이베이스, 오라클, SAP, 시만텍과 모바일 서비스 공동 개발 중 = 삼성SDS는 먼저 북미 기업들을 대상으로 올 11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 2012년까지 300만 명 수준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SDS는 그 방안으로 10월 중 ‘삼성모바일클라우드센터(SMCC)’를 미국 뉴저지에 구축하며 이를 수원의 ‘클라우드컴퓨팅센터’와 연동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또한 모바일 플랫폼 분야에서 사이베이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SAP 및 오라클 그리고 모바일 보안 분야에서 시만텍 등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공동 개발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S는 여기에다 국내 비즈니스 포털 솔루션인 에이큐브(ACUBE)를 SaaS 서비스로 전환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으로까지 대상을 넓혀갈 예정이다.

삼성SDS 김인 사장은 “클라우드컴퓨팅은 삼성SDS의 신성장 동력이다. 이번 ‘클라우드컴퓨팅센터’ 개관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을 글로벌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역량 확보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글로벌 일류 IT기업으로 도약할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