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스마트폰 사용이 확대되면서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산하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2015년 금융정보화 추진현황’을 발간,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16개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 및 우체국의 모바일뱅킹 서비스 규모는 일평균 4239만건, 2조 496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1%, 3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7개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 일평균 이용금액은 4조 1514억원이며, 2015년중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279만명)의 98.0%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IT인력 늘고, 정보보호 인력 비중 높아져 = 아울러 보고서는 2015년말 기준 국내 154개 금융회사의 금융IT인력이 총 9288명으로 2014년말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정보보호 인력은 807명으로 전년말 대비 4.9% 증가했으며, 금융IT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1 ‘금융회사 IT인력 현황’ 참조>

▲ 그림1 ‘금융회사 IT인력 현황’

총 조사기관 중 80.5%(124개사)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전임 비중은 21.0%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금융회사 IT예산은 소폭 감소 = 이어 조사에 따르면, 2015년중 금융기관의 IT예산은 총 5조 4924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반면 정보보호 예산은 6146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으며 IT예산 중 11.2%를 차지,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IT예산중 정보보호 예산을 7% 이상으로 편성)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2 ‘금융회사 IT예산 현황’ 참조>

▲ 그림2 ‘금융회사 IT예산 현황’

◆CD 공동망 이용 소폭 증가에 그쳐 = 2015년중 CD공동망 이용규모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전자금융공동망, 금융투자공동망, 보험공동망의 이용 규모는 크게 증가했다고 이번 조사는 밝혔다. <그림3 ‘금융공동망 이용실적’ 참조>

▲ 그림3 ‘금융공동망 이용실적’

2015년말 현재 전국적으로 설치된 CD/ATM은 12만 1344대로 2014년말 대비 소폭 감소(-0.8%)했으나, 2015년 중 총 이용실적은 8억 1692만건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전자금융공동망 총 이용건수는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에 비해 10.6% 증가한 31억 7093만건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회사의 증권공동망(유가증권, 코스닥,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매매시스템 등) 및 보험회사의 공동시스템(자동차의무보험계약 조회 등) 총 이용건수는 전년대비 각각 44.4%, 12.8% 늘어났다.

◆2015년 금융IT 주요 이슈 및 2016년 전망은 = 2015년 금융IT 주요 이슈 및 2016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개발 등이 업계의 주요 관심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중 가장 중요한 금융IT 이슈로 전체 조사기관의 64.5%가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예비인가’를 선정했으며 ‘모바일뱅킹, 모바일결제 이용 확산’, ‘간편결제 신기술 경쟁’ 등도 주요 이슈로 선택했다.

▲ 2015년 금융IT 이슈

2016년도 금융IT 전망에서는 응답자의 62.1%가 ‘핀테크 관련 금융IT 융합서비스 모델 확대’를 주요 트렌드로 전망했다.

▲ 2016년 금융IT 전망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이용한 고객관리 고도화’, ‘생체정보를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 도입’ 등이 뒤를 이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