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한국IBM과 10년간 2,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IT 아웃소싱(ITO)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19년까지 진행되는 이번 계약의 내용은 시스템,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회선 도입 및 운영 등을 포괄하는 IT 인프라 토털 아웃소싱으로 기간이나 금액 면에서 국내 증권 업계 최대 규모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투자증권은 IT 기획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운영을 주도하고, 한국IBM은 IT 인프라의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비즈니스 혁신에 기여하는 IT 전략과 기획에 초점을 두고 IT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아웃소싱 계약으로 사용량 기반의 비용을 지불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서비스수준협약(SLA)을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을 관리한다. 한국IBM은 가상화 및 통합 서비스, 온디맨드 솔루션 등으로 인프라를 운영하며, SPP(Smarter Partnership Program) 프로그램으로 IT 혁신 및 프로세스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아웃소싱 결정은 회사의 역량을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좀더 효과적으로 대응해 2020년에 ROE 20%, 자산 20조를 달성한다는 비전인 ‘Vision 2020’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이번 아웃소싱으로 고정자산에 투자되는 비용을 분산하는 비용구조 개선 효과와 IBM의 글로벌 역량 및 표준 프로세스를 활용해 유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체계의 확보 등의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CIO인 이병호 전무는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비즈니스 혁신을 즉각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IT 역량을 강화해 날로 치열해지는 금융 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아웃소싱을 결정했다”면서, “IBM의 글로벌 역량과 아웃소싱 운영 노하우, 그리고 비즈니스 가치에 기반한 IT 서비스 제공 능력을 높이 평가해 한국IBM을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