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장의 우려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11월 사모펀드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에 인수된 팁코 소프트웨어(이하 팁코)가 일정을 예정할 수는 없지만, 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다시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가 전해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팁코나우(TIBCO NOW) 2016’ 행사에서, 머레이 로드(Murray Rode)<사진> 팁코 CEO는 한국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머레이 로드 CEO는 “비스타는 인수한 회사에 대해 비교적 길게 투자하고 오히려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일가견이 있는 펀드다. 이런 측면에서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IPO를 추진해 다시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팁코 대주주로 돼 있는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홈페이지(http://www.vistaequitypartners.com/)에 보면, 비스타 투자기업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아울러 비스타는 홈페이지에 ‘롱텀 비즈니스를 지향한다(Long-Term Approach)’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실제로 2014년 비스타는 팁코를 인수하고 지난해와 올해를 지나면서 임원급을 비롯한 직원들 대우를 상향했다.

오히려 비스타는 전문인력을 팁코에 투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언과 함께 취약 분야에 대한 인력을 보강하는 등 확장에 보다 적극 나섰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팁코의 몸집을 줄여 매각하려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해고도 없고, 매출은 완만하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구가중이다.

머레이 로드 CEO는 “현재 팁코는 1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인데, 4~6조원 가량 매출을 달성하는 시기를 허들로 생각한다”며, 그 이전 매각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덧붙여 머레이 로드 CEO는 오히려 팁코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산업분야 예를 들어 패스트 데이터 플랫폼 보강, 분석 등 분야에서 SW업체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팁코의 CEP(실시간 이벤트 프로세싱) 등 분석 솔루션의 기술적인 향상을 위해 머신 러닝 분야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오는 8월 방한을 검토중인 머레이 로드 CEO는 한국내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도 한껏 올라 있다.

머레이 로드 CEO는 “팁코 전체 매출에서 APJ(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은 약 10%를 차지한다. 한국은 제조산업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향후 2~3년 안에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 IT 산업 조언을 묻는 질의에 머레이 로드 CEO는 “일하는 사람을 차별화해야 하고 고객을 확보하고, 제품 차별화해야 한다. 이어 고객이 많아지면 글로벌 기업이 된다는 얘기인데, 큰 책임감을 가져야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된다”고 덧붙였다.

기술중심 회사를 표방하는 팁코의 미래가 지금도, 앞으로도 혁신의 아이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