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코 소프트웨어(CEO 머레이 로드, 이하 팁코)가 현재 지원하고 있는 메인프레임 연계 관련, 기능적 강화를 위해 추가 인수합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팁코나우(TIBCO NOW)’ 행사에서 인터뷰에 나선 토마스 빈(Thomas Been)<사진> 팁코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빈 CMO는 “메인프레임 연동 기술과 관련 인수합병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인수 대상이나 기술적인 분야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팁코는 API 매니지먼트 솔루션 전문기업 ‘마쉐리(Mashery)’ 인수하면서, 자사 API 관리 분야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이처럼 초연결 시대, 팁코는 ‘메인프레임의 상호연결성’에 도움이 되는 기업 물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IBM 메인프레임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시대를 만나 반대로 글로벌 매출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9월, BI코리아 김승호 편집위원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4대 은행이 여전히 메인프레임을 사용 중이고 글로벌 매출도 상승중이다.

결과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팁코의 ‘메인프레임 상호연결성 강화’라는 판단은 현재 그리고 향후 IT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어 빈 CMO는 한국시장에 대해 강력한 ‘우선순위(Priority)’를 강조했다.

빈 CMO는 “한국은 삼성전자, 국민카드, LG디스플레이 등 70여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본다”며 “혁신 환경이 좋다. SK텔레콤 스마트 오퍼링, 국민카드 이벤트 기반 마케팅 시스템 등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많고 사용자 사례가 많다는 점은 팁코가 매력적으로 보는 시장이다”라며 “한국의 혁신은 팁코의 혁신”이라고, 국내 시장을 추켜세웠다.

한국내 강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빈 CMO는 “강력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16년간 파트너십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그 기간 동안 팁코 제품을 지속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반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D 등 투자전략 관련 빈 CMO는 “빠른 디지털 뱅킹, 많은 IoT 참조사례 등 팁코가 내세우는 ‘인터커넥트 애브리싱’의 사례가 한국에 많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