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우는 흔하지 않아 보인다. 물론 글로벌 은행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얘기도 된다.

캐다나에서 4번째로 크다고 알려진 몬트리올 은행이 팁코 소프트웨어(CEO 머레이 로드, 이하 팁코)의 거의 전 제품을 ‘사이트 라이센스’로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팁코나우(TIBCO NOW) 2016’ 행사에서 몬트리올 은행 ‘알렉산더 쿰(Alexander Kurm)’<사진> 프로세스 센터 최고 담당 부장이 이같이 밝혔다.

쿰 부장은 “몬트리올 은행은 님버스, 스폿파이어, BPM, CEP 등 팁코의 거의 모든 제품을 사이트 라이센스로 사용 중”이라며 “그 중에서 프로세스 설계를 담당하고 팁코의 ‘님버스’ 솔루션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팁코 ‘님버스(Nimbus)’는 PI(Process Innovation) 모델링 툴로, 기업 프로세스 설계 과정에 사용자의 변경 요건을 조건값 만으로 손쉽게 변형, 문서로 만드는 솔루션이다.

몬트리올 은행 쿰 부장은 특히 이 님버스를 활용, 다큐멘테이션(기록)하는 일을 맡고 있다.

쿰 부장은 이어 “팁코의 ‘액티브 매트릭스(ActiveMatrix) BPM’을 연계해 사용하는데, 상호 연계성을 보장해 업무효울성 측면이나 프로세스를 손쉽게 콘트롤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리하면, 몬트리올 은행은 팁코 님버스를 활용해 변경 사항이 있는 프로세스 내용을 도면과 같이 만들어 내고, 이를 액티브 매트릭스 BPM 솔루션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님버스 채택 배경에 대해 쿰 부장은 “BPM은 ‘로테이션’이라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일정하게 프로세스를 변경해야 한다는 건데, 다른 제품은 이 BPM 로테이션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점도 님버스를 채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주로 사용하는 업무에 대해 쿰 부장은 “예를 들어 계약심사건의 경우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BPM 변경 요건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또 신규 대출 계약 등 변경 사항 반영 등 그동안 수작업으로 수행하던 업무를 자동화해 팁코 제품을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팁코나우 2016’ 행사에서 쿰 부장이 주목하는 팁코 솔루션은 ‘심플러(Simplr)’다.

‘심플러’는 메뉴 선택과 간단한 환경 설정만으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하는 코드가 필요없는 비즈니스 서비스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사무직 종사자가 여러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들 교차해서 활용하고자 할 때, 이를 최적화 시켜준다.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보를 이전하는 것과 같은 복잡한 업무들을 클릭 몇 번으로 수행할 수 있다.

한편 몬트리올 은행은 지난 1817년 설립돼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이며, BMO 금융그룹의 계열사다.

리테일 뱅킹, 중소기업-대기업 등 기업뱅킹, 웰스매니지먼트 등을 주력으로 하고, 런던, 두바이, 싱가폴, 상하이 등 캐피털 마켓에서 트레이딩 등 관련 사업을 주로 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