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거듭하던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의 차세대시스템 개발 사업이 오는 15일을 전후 본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우리은행은 이광구 행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시스템 킥오프 행사를 예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킥오프 행사를 기점으로 우리은행은 일부 인력을 우선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 1월 30일 기업은행은 삼성SDS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총 183일의 협상기간을 가진 바 있다.

계약은 2013년에 체결했지만, 기업은행은 앞서 2012년 11월초 분석 및 설계 인력을 선투입 하는 등 프로젝트를 먼저 시행한 바 있다.

이번 킥오프 행사 마련은 과거 기업은행 PM으로 참여한 EY한영 측이 우리은행 PM으로 참여하면서 일정부분 이같은 과거 사례를 들어 프로젝트 전체 일정에 영향이 없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역시 SK주식회사 C&C 등과 가격 차이, 프레임워크 등 이슈가 남은 상황이지만 지난 1월 중하순부터 사업수행계획서(SOW, Statement of Work for Service)를 마련하는 등 실무차원의 노력을 지속해 왔다.

총 2500억원 신시스템 예산 중 약 1200억원 가량이 투입되는 우리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계정계 및 마케팅/세일즈) 시스템’은 계정계(3개), 기반 인프라(11개), 마케팅 및 세일즈(3개), 정보분석(5개) 등 총 22개 전략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계정계재구축, 고객정보 통합관리 체계 구축, 상품팩토리 등 3개 사업에 ▲전행 통합 아키텍처 수립 ▲표준 프레임워크 ▲통합단말 고도화 ▲멀티채널 통합 인프라 ▲전행 인터페이스 표준화 ▲대외연계 표준 인프라 ▲전행 UMS ▲데이터 아키텍처 및 관리체계 등 8개 사업이 개발된다.

기반 인프라 사업 중 차세대 정보보안 체계 수입, 재해복구시스템 구축, IT운영관리 고도화 등은 추후 발주될 예정이다.

마케팅/세일즈 통합 플랫폼, 기업 SFA 통합 고도화, 옴니채널 구현 등 3개 과제도 이번 개발 대상이다.

실시간 정보분석 강화를 필두로 한 정보분석 관련 사업도 추후 입찰 대상이 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이 되는 계정계시스템 재구축은 현행 메인프레임 계정계 시스템을 유닉스 C 기반 프레임워크 도입으로 개선하고 여신 ‘크레피아(CREPIA)’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

우리은행은 이어 통합 상품관리시스템, 상품팩토리를 고도화하고 고객, 상품 정보의 통합제공과 연계한 고객·상품 영역 기능을 재정의 할 예정이다.

단일 UI를 통해 업무처리를 지원할 지능형 통합단말 구축, RDW를 활용한 계정성 기능요건 정의 및 RDW 연계 개발, 펀드시스템 등 개별시스템 계정계로 전환 등도 이번 사업에 범위에 해당된다.

우리은행이 예상하는 가동 일정은 오는 2018년 2월 설 명절 연휴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경우 2018년 5월 연휴로 조정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