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스토리지는 2009년 출범하면서 3가지를 선언했다. 모든 데이터센터내 애플리케이션이 플래시 스토리지로 구동될 날이 멀지 않았으며, 아이폰 등 컨수머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플래시는 확대될 것이며, 퓨어스토리지는 스토리지가 아닌 데이터 중심적인 접근 방식으로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겠다는 게 그것이다”

◆2009년 스토리지 미래 전망 ‘적중’ = 최근 한국을 방문한 조나단 마틴(Jonathan Martin) 퓨어스토리지 CMO(최고 마케팅 책임자)는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토리지의 지평을 바꿔보겠다고 설립한 퓨어스토리지의 이러한 미래 전망은 현재 모두 실현되고 있다”면서 “퓨어스토리지는 IT 인프라스트럭처 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으며, 회사의 고객 충성도 척도인 NPS 지수가 2015년에 79점으로 역대 랭킹 2위를 차지한 점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조나단 마틴 퓨어스토리지 CMO

6개월 전 EMC에서 CMO직을 사임하고 퓨어스토리지로 합류한 마틴 CMO는 “퓨어스토리지는 ‘스토리지 혁신을 위한 플랫폼’을 기치로 내걸고 크게 4가지를 축으로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4가지 축은 ▲혁신적인 유지보수 서비스인 ‘에버그린 스토리지’ ▲모듈형의 차세대 플래시 ▲클라우드 기반 관리 및 지원 플랫폼인 ‘퓨어1’ ▲올 플래시 컨버지드 인프라 ‘플래시스택 CI 등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스토리지 시장은 4~5년마다 제품을 갱신하는 나쁜 관행에 빠져있었다. 에버그린 스토리지는 이런 묵은 관행을 해소한 혁신적인 서비스로, 최소 10년의 수명을 보장한다. 또 퓨어1이라는 고객 지원 플랫폼은 고객의 요청 전에 미리 문제를 알려주는 것으로, 현재 고객지원의 70%가 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2015년에 EMC의 하이엔드 스토리지 VMAX에서 퓨어스토리지의 모듈형 플래시로 전환한 어느 고객사는 전력비용을 2014년 16만1천달러에서 2015년에는 1600달러로 크게 절감했다.

이 가운데 올 플래시 컨버지드 인프라 ‘플래시스택 CI’는 올해부터 국내에서도 또하나의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VM웨어, 시스코, MS SQL 서버, 오라클, SAP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사전에 통합한 플래시 스택은 2015년에 발표됐다.

마틴 CM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삼성전자와 가진 미팅 내용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더욱 긴밀한 전략적 관계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그 구체적인 내용은 한 분기가 지나면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2016년 스토리지 시장 흥미로운 한 해될 것” = 한편 마틴 CMO와 함께 방한한 마이클 알프(Michael Alp) 퓨어스토리지 아태 및 일본 지역 부사장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갖고 올해 스토리지 시장 전망과 한국 사업 전략 등을 소개했다.

▲ 마이클 알프 퓨어스토리지 아태 및 일본 지역 부사장

그는 “2016년 스토리지 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흥미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크게 3가지 요소가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3가지 요소는 첫째 데이터센터의 스토리지에 대한 사고의 전환, 둘째 인수합병(M&A), 셋째퓨어스토리지의 혁신적인 플래시 스토리지 기술력과 에버그린 스토리지와 같은 획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이다.

알프 부사장은 “퓨어스토리지가 몰고온 플래시 스토리지의 혁신과 창립자/엔지니어/영업인력 등 3자가 잘 조화된 독특한 기업 문화는 앞으로 예상되는 스토리지 업계 재편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그는 “2016년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 미 일본 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의 경우 마케팅, 채널, 기술 및 지원 인력 등 조직 전반을 더욱 확대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는 2015년에 30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한 한국 지사 외 다른 지역의 성과에 대해 묻자 “한국과 유사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는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으며, 유럽의 성장률도 꽤 높은 편”이라고 답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