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HPE 플래시 스토리지 매출은 전년대비 약 70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이러한 고성장으로 HPE 전체 스토리지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했으며, 특히 100% 올 플래시 스토리지의 신규 고객을 15곳이나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 플래시 신규고객 15곳 확보, 80%가 핵심 업무용으로 채택 = 이경근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스토리지 사업부 상무는 2015년 플래시 스토리지의 사업성과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 한국HPE 이경근 상무

이 상무는 “올 플래시 스토리지 3PAR 7450과 7440 등 두 가지 제품으로 주로 VDI와 하이엔드 스토리지를 대체하는데 집중했다. 700%나 성장해 1위 업체와의 격차를 줄였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더욱 의미 있는 사실은 HPE의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용으로 대부분 공급됐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HPE 이 상무의 설명에 따르면 경쟁사의 올 플래시 제품은 대부분 VDI 등 가상화 환경의 구축 및 운영용으로 들어갔지만 HPE는 오라클 DB, ERP, 은행 정보계 등 핵심 업무용으로 공급한 것이 전체 고객수의 80%를 넘었다.

대표적인 레퍼런스는 금호석유화학, 우리은행, CJ헬로비전, 대우조선해양 등이다.

금호석유화학은 ERP 교체 사업에 3PAR AFA를 도입해 6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이뤄내고 65% 이상의 TCO 절감효과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VDI 용도로 3PAR 8450 제품을 도입했다.

이 상무는 HPE 플래시 스토리지의 성장 요인에 대해 “현재 스토리지 시장은 첫째 하이엔드에서 미드레인지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으며, 둘째 HDD 기반의 레거시에서 올 플래시로 이전하고 있으며, 셋째 분산 스토리지를 통합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스토리지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플래시를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용으로 다수 공급하고, 새로 출시한 하이엔드 올 플래시 어레이 3PAR 20850로 고객들의 스토리지의 통합 니즈에 부응했다는 것이 이 상무의 얘기다.

◆2016년 50% 성장 목표, ‘플래시 퍼스트’ 모토 = 이 상무는 또 “3PAR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본연의 강점인 빠른 성능 외에 스토리지에 가장 중요한 안정성과 가용성 면에서 앞서있는 점도 그 요인으로 들 수 있다”면서 “3PAR 올 플래시 스토리지는 4개 컨트롤러까지 확장 가능한 하드웨어적인 안정성에다 99.9999%의 가용성, 그리고 SSD의 수명을 5년간 보장한다.

특히 플래시 스토리지로는 유일하게 동기/비동기 등 모든 종류의 DR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도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HPE 스토리지 사업부는 2016년 모토로 ‘플래시 퍼스트(Flash First)’를 내세우며, 레거시 스토리지의 대체에 집중하고 있다.

플래시 부문의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50% 성장이다.

2015년과 마찬가지로 DB, ERP 등 핵심 업무용으로 올 플래시를 집중 공급하며,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강화한 신제품으로 시장 저변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최근 출시한 올 플래시 스토리지 신제품은 용량은 2배 더욱 커졌지만 가격은 20~30% 정도 낮아졌다.

이 상무는 “한국HPE는 올 플래시 어레이를 가장 먼저 제안하고, 플래시의 도입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고객에게는 차선책으로 기존 HDD 스토리지를 제시하는 영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올 플래시가 득세를 하겠지만 기존 HDD 스토리지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스토리지 시장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배적인 형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 플래시가 최우선, 컨버지드 시스템도 역점 = 한국HPE는 2016년에 ‘플래시 퍼스트’ 전략에 따라 전사적으로 플래시 영업을 강화하며, 모든 파트너가 플래시 스토리지를 판매할 수 있도록 교육과 영업 지원에 총력을 기술인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현재 스토리지 시장은 크게 4부류로, 첫째 클라우드, 둘째 레거시, 셋째 올 플래시, 넷째 컨버지드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레거시는 줄어드는 판국이며 올 플래시는 레거시가 줄어드는 만큼 늘어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올 플래시의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르며 이어 컨버지드 시스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 플래시 외에 한국HPE가 이미 보유한 컨버지드 시스템의 공급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읽혀진다.

이와 관련 이 상무는 “2016년에는 오라클 DB, MS SQL서버, VM웨어, 익스체인지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별로 최적화된 솔루션을 갖춘 플래시 스토리지가 붐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앞으로 컨버지드 시스템의 수요가 늘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이미 HPE는 오라클 DB에 최적화된 플래시 스토리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갈수록 가속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이 상무는 향후 스토리지 업계의 재편 향방에 대해 묻자 “가트너는 스토리지 시장이 상위 4~5개 업체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앞으로 이 업계에서 M&A가 아주 심하게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면서 “스토리지 단일 솔루션만으로는 독자 생존하기에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HPE의 향후 M&A 전략에 대해서는 “만일 M&A를 한다면 HP에서 분사한 이후 첫번째 케이스가 되고, 그 M&A 대상업체가 누구냐에 따라 HPE의 향후 사업 방향성이 드러날 것이다. 그래서 매우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