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보테크와 IBK시스템의 보안업무 협력식에서 터보테크 박치민 사장(좌)와 IBK시스템 박종일 사장

터보테크(대표 박치민, www.turbotek.co.kr)가 9일 보안솔루션 발표회 및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개최하며 정보보안 SW업체가 됐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터보테크는 이날 3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한 변환 난독화 프로그램 '할로우-티(Hollow-T)'를 선보였으며 서강대학교와는 제품개발 및 인력양성을, IBK시스템과는 해킹방지 기술 개발 및 고객사가 해킹위협으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박치민 대표는 “할로우-티는 이제 시작이며, 전 세계 플랫폼에서 애용될 모든 콘텐츠의 불법복제를 막고 거대 글로벌 IT기업과 손잡는 것”을 회사의 비전으로 선포했다.

터보테크는 1988년 제조업체로 창업한 국내 벤처 1세대 기업이다. 컨트롤 시스템 기술을 기반한 정밀 기계 사업으로 시작해 첨단 IT분야(HW)로 진출했으며, 2008년 7월 정보보안사업부를 신설, 정보보안 SW 사업을 본격화 했다. 회사 전체 50명의 인력 중 30여명이 보안솔루션 개발을 위한 인력일 정도로 정보보안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특히, 터보테크는 보안 사업을 위해 지난해 백신 전문업체 하우리의 창업자인 권석철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며 화제가 됐다. 현재 터보테크의 보안사업부는 하우리 및 인젠의 창업 멤버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티바이러스와 안티 해킹 보안 기술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권석철 부사장 “보안 솔루션 개발에 혼신 다 하겠다”
이번에 터보테크가 공개한 변환 난독화 프로그램 '할로우-티(Hollow-T)'는 바이너리 소스 코드를 변환시켜 해커가 프로그램 소스코드를 읽거나 분석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난독화 기술이 핵심이다. 난독화 기술을 이용하면 기업의 기술 또는 제품이 쉽게 복사되는 것을 막고, 디버깅을 통한 불법적인 침입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해커의 침입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터보테크 권석철 부사장은 “사이버 테러에 속수무책인 상황에 대한 최상의 방어책으로 찾은 것이 ‘할로우 티’”라며, “국내 최초로 개발된 난독화 기술을 통해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불법복제를 근절하는데 기여함은 물론, 앞으로 보안 솔루션 개발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터보테크는 할로우 티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지난달 한 달여에 걸쳐 ‘해킹& 리버스엔지니어링 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할로우 티의 보안성능을 검증받기 위한 대회로, 대회진행은 크래커가 SW를 공격하는 방법을 그대로 적용했으며 국내외 191개 팀이 도전했으나 정답 제출자는 없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할로우 티는 윈도우, 리눅스, 임베디드 리눅스를 모두 지원하며 컴퓨터 운영체제, 휴대폰 모바일 솔루션, 증권사 홈트레이딩 시스템 등에도 적용 가능한 어플라이언스 장비 형태로 공급된다.

터보테크는 할로우 티 외에도 비밀공격형 보안취약점 진단서비스 ‘HERA-T'를 제공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업용 보안취약점 자동공격시스템 ‘Spear-T'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