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라클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제품군을 새로 선보이고 데이터베이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인-메모리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인 오라클 타임스텐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11g와 데이터베이스 캐싱옵션인 오라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캐시 11g.

모두 미들티어 구축용으로 개발된 두 제품은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의 통합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또한 기존 오라클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 스택과 통합된다.

한국오라클 임베디드 글로벌사업본부 최창남 본부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제품들의 특징을 4가지로 꼽았다.

성능, 편의성, 경제성, 안정성에 중점.. 3가지 신규 기능 지원

우선 기존의 타임스텐 제품군 자체가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였지만 이번 버전은 그보다 더 작업 처리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 DB 업데이트 시 초당 6만 건, 리딩 시에는 20만 건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고 최창남 본부장은 밝혔다.

두 번째로 꼽은 점은 편의성. 기존에 오라클 툴을 사용해온 유저라면 별도의 추가 교육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제품의 사용 및 개발, 유지보수가 용이해 졌다.

이 밖에 캐싱 옵션을 통해 IT 자원에 대한 별도의 투자 없이도 제품 스펙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신규 기능을 바탕으로 한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최창남 본부장은 강조했다.

이번 제품들이 제공하는 신규 기능은 데이터베이스 캐시 그리드 기능, PL/SQL, OCI, Pro*C 등의 임베디드 SQL 프로그래밍 언어 지원 기능, 기존 애플리케이션과의 간섭을 최소화 하기 위한 크로스 티어 기능 등이다.

이 중 가장 오라클이 강조하는 기능은 데이터베이스 캐시 그리드. 이 기능을 통해 서비스 중단 없이 캐시 그리드 노드의 온라인 추가/삭제가 가능하고  로컬 메모리, 타 캐시 그리드 노드나 백엔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로부터 접근이 가능해져 애플리케이션이 데이터 위치 파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즉,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성능과 용량의 확장이 가능해져 비용 효율적이라는 게 오라클의 설명이다.

PL/SQL, OCI, Pro*C 지원 기능은 기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의 응답 시간 및 쓰루풋(작업 처리량) 향상과 데이터베이스 캐시 사용 단순화의 이점을 제공한다.

크로스 티어의 경우, 기존 다른 제품군에서 옵션으로 제공되던 오라클 클러스터웨어와 오라클 데이터 가드를 포함시켜 장애시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하고 다운타임을 제로에 가깝게 줄여준다.

코스콤 유지보수 비용 절감..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대용량 SBC 상용화 성공

오라클은 이번 제품과 관련된 2가지 구축 사례를 제시했다.

증권 및 선물시장의 핵심 IT 인프라 구축을 맡고 있는 코스콤의 MTS(Millennium Trading System)의 경우, 오라클 타임스텐 솔루션을 도입한 이후 주문 처리 속도가 초당 50건 이하에서 300여건 이상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시스템도 안정되어 월 0.5회 발생하던 데이터 지연처리 현상도 0.1회 미만으로 줄었으며 메인 시스템과 백업 시스템 간의 데이터 공유 능력이 개선되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됐다는 것.

통신솔루션 기업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VoIP(인터넷 전화) 서비스의 연결 호 처리 및 보안 장비인 nXer-SBC를 대용량급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오라클 타임스텐 인메모리를 활용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동시 호 처리 및 최대 수용 가입자를 기존 데이터베이스 대비 콜 프로세싱이 50% 이상 추가로 처리할 수 있게 되어 고객 대응력 및 안전성이 상승했다.

특히 이 케이스에 대해 오라클 측은 대용량 SBC(Session Border Controller)에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사례로서 외산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SBC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자사 제품을 통해 성공한 케이스라고 덧붙였다.

인메모리 활용분야도 넓히고 시장도 확대할 계획

최창남 본부장은 이번 제품 출시 배경에 대해 기존 DB 구축사들의 고민이였던 투자는 줄이고 사용은 얼마나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제품군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인메모리 기술은 처리 속도 측면에서 부각 받았지만 그런 특성으로 인해 그 동안 사용 분야가 제한되어 왔다. 오라클은 이번 제품군 출시를 바탕으로 인메모리 활용 폭을 전략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유저들에게 편의성을 부여해 제품 자체의 스펙뿐만 아니라 관리 및 유지보수가 손쉬운 개발 환경의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겠다는 오라클의 전략이다.

최창남 본부장은 기존의 국내 메모리 데이터 베이스 시장은 제한되어 왔지만 이번 제품군의 안정성은 시장에서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빠르지만 안정성이 나쁘다라는 인식을 제거시켜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긍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