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토리지 입찰에 나선 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이 빠르면 다음주중 BMC 소프트웨어 배치자동화 관련 연단위 계약 입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민은행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CA 등 관련 업계 제품특성 조사를 마친 국민은행이 잠정 BMC 소프트웨어 유지로 결정하고, 계약방식 관련 숙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은행측이 검토중인 방식은 연단위 계약.

지난 2014년 BMC는 자사 배치자동화 SW를 총 40만 밉스치 증설을 전제로, 5년간 300억대 제안에 나선 이후 최근까지 약 200억대로 가격을 낮춰 협상에 임해 왔다.

국민은행 측은 100억원 이하를 내세우며 CA등 관련업체들이 국민은행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왔으나, 프로그램 교체에 대한 리스크 등 이슈로 BMC ‘배치자동화’ 유지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민은행은 BMC 측과 일괄 계약방식이 아닌 연단위 계약을 검토하면서 단기 비용부담을 크게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은행측이 이같은 방식을 채택한 이유는 우선, 이미 IBM과 메인프레임 관련 OIO에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BMC 소프트웨어를 일괄계약 범주에서 검토할 필요가 없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

아울러 메인프레임 CPU 증설이 해마다 일정한 양으로 늘리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초기 연단위 계약으로 비용부담을 줄여 보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이 기간동안 향후 타사 제품 검토해 보고 그래도 계약을 갱신해야 할 경우 추가하면 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빠르면 내년부터 본격 검토될 다운사이징 관련 이슈도 5년 다년계약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전문가 그룹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배치자동화 솔루션을 왜 CPU 증설에 따라 과금하는지 모르겠다”며 “8월 만료에 맞춰 우선 단기계약을 치르고, 향후 모색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차세대 이슈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 이 관계자는 “상당부분 고려됐다”며 “메인프레임을 다운사이징할 경우, 다년계약 나머지 기간에 대해 손실이 막대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같은 국민은행 결정에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은행에 익숙한 솔루션으로 안정화를 꾀하는 한편 다차원 접근을 통해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는 IT본부의 깊은 고민도 엿보인다.

국민은행이 연단위 계약을 검토중인 BMC 콘트롤 엠(Contol-M)은 ‘작업 정의->스케줄 정의->작업의 실행->통합 모니터링->에러 작업 처리->리포트 출력 등 일련의 배치 작업 흐름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배치자동화 또는 업무자동화라고 불리며, 이 솔루션의 자동화 기능을 통해 은행은 ▲사용자 조작 실수의 최소화 ▲배치 작업들 간 연관관계의 보장 ▲현실성 있는 다양한 스케줄링 기능 ▲통일된 모니터링 인터페이스 등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