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

클라우드에 올인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오라클이 현재 공급중인 애플리케이션의 전부를 SaaS 모델로 제공할 뿐만 아니라 PaaS와 IaaS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16회계연도 최대 목표 ‘클라우드 넘버원 회사’ =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2일 가진 기자간담회애서 “오라클은 SaaS, PaaS, IaaS 등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전부 갖춘 유일한 기업이다. 어차피 클라우드로 전환되는 시장에서 빠르게 클라우드 기업으로 변신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라면서 “2016회계연도의 가장 큰 목표는 클라우드 넘버원 회사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SaaS의 경우 한국에서는 마케팅을 포함한 CX, HCM(인사관리), ERP 등 3개 영역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미 이 3개 영역의 SaaS형 제품을 론칭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이 이미 SaaS형 ERP를 내놓은 가운데 이번에 한국오라클도 이 시장에 전격 참여함에 따라 앞으로 레거시 ERP 시장의 지형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라클은 SaaS와 함께 PaaS, IaaS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놓고 시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DBMS와 미들웨어를 주축으로 하는 PaaS와 최근 내놓은 IaaS를 개발 및 테스트 플래폼으로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포트폴리오 강화 방안으로 엔지니어드 시스템인 엑사데이터를 PaaS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최근 선보인 IaaS도 경쟁력있는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클라우드 전문인력 신규 채용 중 = 오라클은 2015회계연도에 SaaS와 PaaS 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탔다. SaaS 부문의 매출 실적은 전년대비 360% 성장했으며, PaaS 역시 이만한 성장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특히 PaaS의 경우 한국오라클은 아태 지역 오라클 지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오라클은 이러한 성장세를 몰아 2016회계연도를 본격적인 클라우드 사업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은 올해 3월, 아태지역에서 1000여명의 클라우드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에는 100여명이 배정됐다.

7월 현재 아태 지역 전체로는 800여명을 채용했으며, 한국의 경우 70% 정도 진행됐다. 나머지 30%는 8월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오라클은 클라우드 신규 채용 인력을 대상으로 On Board, Enable, Grow, Advanced 등 4단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내부 교육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사업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9개 데이터센터를 두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오라클은 한국에서도 자체 구축이 아닌 임대 방식으로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