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예산만 반영해 오다 본 사업을 수행하지 못한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BPR) 사업이 올해는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우리은행은 ‘디지털 BPR 컨설팅’ 사업자 선정 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제한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컨설팅 사업자 선정은 향후 본 사업 프로젝트 관리(PMO)까지 맞게 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안서는 27일까지 마감하고, 30일부터 제안설명회를 갖는다고 우리은행은 밝혔다.

우리은행은 RFP에 올해로 도입한지 14년차를 맞는 BPR 시스템이 심각한 노후화로 인해 장애발생 시 복구에 장시간이 소요된 사례가 있다고 디지털 BPR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BPR 핵심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지원 불가(End of Service)로 장애위험이 높고 업무측면에도 업무개발 대응력 저하 등 생산성에 현격한 지장을 초래해 시스템 재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新 IT분야(전자문서, ODS, 차세대시스템 등)와 BPR 연계성이 높은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이 가능한 전자문서 기반의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디지털 BPR’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업무 최적화를 위한 개선과제 현행화 및 추가과제 도출 ▲개선과제 상세화 및 구축요건 확정 ▲디지털 BPR 구축 프로젝트 실행준비 ▲전자문서(Paperless), ODS 추진 전략 수립(약 3개월 컨설팅 수행) ▲차세대 ISP 추진방향과 BPR 추진방향에 대한 협의 ▲디지털 BPR 구축 시 프로젝트 관리 ▲디지털 BPR 구축 시 은행 현업 업무수행 지원 등이 컨설팅 요건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업무 최적화를 위한 개선과제 현행화 및 추가과제 도출을 위해 기존 과제검토 및 의견수렴(▲도출과제에 대한 현행 시점의 과제 적정성 및 효과성 검토 ▲영업점 및 유관부서 의견수렴 및 현황파악 ▲타행 BPR 업그레이드 사례분석 - 집중화 업무, IT구축 특장점 등), 추가개선 과제도출 및 확정(▲개선과제 상위수준의 재정의 및 개선방향 도출 - 기존 과제도출결과 보완 및 신규적용과제 도출 ▲유관부서 협의를 통한 개선과제 확정- 워크샵, 공청회 등을 통한 개선과제 공유, 확정) 등에 나선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디지털 BPR 구축 프로젝트 준비를 위해 프로젝트 실행체계 수립, SI사 선정 지원, 프로세스 현행화 등을 컨설팅에서 도출한다.
약 3개월의 컨설팅에 나서는 우리은행 ‘전자문서(Paperless),ODS 추진 전략 수립’은 내•외부 동향 파악, 전자문서 추진 검토 사항, 전자문서 추진 전략 수립, ODS 추진 전략 수립 등을 제안요건으로 선정했다.<그림 ‘우리은행 디지털 BPR 전자문서(Paperless), ODS 추진 전략 수립’ 참조>

▲ 그림 ‘우리은행 디지털 BPR 전자문서(Paperless), ODS 추진 전략 수립’

이번 컨설팅 사업에는 삼정KPMG, PwC 등 업체들의 경쟁이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올해 BRP 시스템 개선에 총 253억의 예산을 반영했다. 컨설팅이 완료되는 올 하반기 본 사업에 대한 SI 업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