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가 최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기가비트 PHY 칩을 출시했다. 인피니언이 이번에 내놓은 제품의 이름은 XWAY PHY11G로 업계에서는 처음으로EEE(Energy Efficient Ethernet) 규정을 준수했으며, 기가비트 홈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용으로 가장 작은 칩이라는 게 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XWAY PHY11G는 홈 게이트웨이 솔루션에 적합한 xDSL 및 PON 라우터를 포함한 모든 주요 광대역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IP폰, PC 마더보드 및 IPTV, IP 셋톱박스, 게임 콘솔, 프린터 등 소비 가전에 사용할 수 있다.

이 PHY 칩은 1Gb/s의 성능으로 데이터를 매우 빨리 전송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8GB의 플래시 카드의 콘텐츠를 네트워크 연결 스토리지 드라이브로 복사하는데 현재의 고속 이더넷 통신은 20분이 넘게 걸리지만 기가비트 이더넷을 이용하면 2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

XWAY PHY11G는 또 IEEE 802.3az 표준을 기반으로 한 EEE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제품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인피니언에 따르면 이 제품은 이더넷 링크를 통해 데이터 트래픽이 전송되지 않는 비활성 상태에서는 에너지 사용을 500mW에서 50mW로 낮춰 준다. 현재 시장에 나와있는 기가비트 PHY 칩들은 이러한 저전력 모드를 제공하지 않는다. 최대 부하로 작동할 때도, 인피니언의 솔루션은 기존의 솔루션 대비 에너지 소비를 최소 25% 감소시켜 준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측은 “XWAY PHY11G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EEE 지원”이라면서 “일반적인 가정에서 홈 네트워크를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것은 1% 미만이다. EEE를 구현하면 데이터가 전송되지 않을 때 저전력 모드로 전환되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홈 네트워크에 사용중인 1억5천만 개의 PHY를 인피니언의 솔루션으로 교체하면 연간 500GWh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XWAY PHY11G 및 XWAY PHY22F의 샘플은 2009년 4분기에 출시되며, 양산은 2010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독일 노이비베르크에 소재한 반도체 및 시스템 솔루션 업체로 에너지 효율, 통신, 보안 등 3가지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08 회계연도의 매출액은 43억 유로이며, 전 세계에 약 29,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인피니언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밀피타스, 아시아 태평양의 싱가포르, 일본의 도쿄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