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최고의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사로서 세일즈포스닷컴(SFDC)과 1위 자리를 넘보며 경쟁해 나갈 것이다.”

IDC(www.idc.com)가 분석한 오라클의 2015년도 2분기 이익에 대한 보고서(Oracle's 2015 Q2 Earnings: In the Fast Lane to Cloud Dominance)의 일부 내용이다.

IDC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라클은 지난해 2분기 총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미국 달러(USD)로 3%, 상수 통화(CC)로는 7%가 성장한 96억 달러를 달성했다. 비-일반회계기준 (non-GAAP) 주당순익은 0.69달러를 기록했다.

IDC는 “이 실적에는 3억6100만 달러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상수 통화(CC) 41%, 미국달러(USD)로 39%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전체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정기이용료(소프트웨어 지원 수입 포함)는 상수통화(CC)로 8%, 미국달러(USD)로 5% 증가한 73억 달러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IDC 보고서에 나오는 오라클 실적 발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은 96억 달러, 전년 대비 7% 증가

△일반회계기준 순이익은 미국달러로 2% 감소했지만, 상수통화는 3% 증가해 25억 달러 기록△일반회계기준 영업 이익은 4% 증가해 35억 달러 기록

△일반회계기준 영업 이익률 37% 기록

△소프트웨어 신규 라이선스는 20억 달러로 저조. SaaS 및 PaaS 정기이용료 수입은 41% 증가한 3억6천백만 달러, 서비스형인프라스트럭처(IaaS)는 62% 증가한 1억5천5백만 달러 달성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업데이트 및 제품 지원 수입은 9% 증가한 48억 달러 기록

△하드웨어 시스템은 4% 증가한 13억 달러 기록

△지역별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수입은 미주에서 8%,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9%, 아시아/태평양에서 7% 성장

IDC의 오라클 제품별 분석 내용은 다음과 같다.

◆클라우드, 큰 성장세 = 클라우드(SaaS 및 PaaS)는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올리며 당 분기 최고의 주역이었다. 오라클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회장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라클은 당 분기 신규 SaaS/PaaS 연간 정기이용권 분문에서 1.7억 달러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4분기에는 2.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2016 회계연도에는 SaaS/PaaS 신규 연간 정기이용 분야 수입이 1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오라클 마크 허드(Mark Hurd)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IDC 분석가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라클은 당 분기에 860개의 SaaS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고, 이들 중 20% 이상이 두 개 이상의 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860개의 신규 고객사는 ERP 및 EPM 분야에서 250개, HCM 분야에서 230개, 그리고 Customer Experience(CX; 영업, 마케팅, 상거래 등) 부문에서 460개이다.

오라클은 북미 지역에서 높은 SaaS 판매 수익을 올리고 있다. 처음에는 비록 소규모 고객 기반으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유럽과 중남미에서도 호조세를 띠고 있다. 오라클은 당 분기에 150개의 PaaS 신규 고객사가 가입했다고 밝혔다.

IDC는 온프레미스 수입은 약간 감소해(약 2%), 소프트웨어 신규 라이선스 부문에서 저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 이유는 오라클이 점점 더 SaaS 제품 판매에 집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오라클은 E-비즈니스 스위트(E-Business Suite), 피플소프트(PeopleSoft), 시벨(Siebel), 그리고 JD에드워즈(JDEdwards) 제품군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오라클은 특히 고객들이 사용하지 않은 온프레미스 라이선스를 클라우드 정기이용권과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Customers 2 Cloud’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으로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SW 신규 라이선스 수입 감소 = 소프트웨어 신규 라이선스 수입이 전반적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4% 감소한 것과 달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은 성장했다.

래리 엘리슨 CTO는 “인메모리 옵션(In Memory Option)과 멀티테넌시 옵션(Multitenancy Option) 모두에서 매출을 창출시키고 있으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Oracle Database 12c)의 채택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들어 앞으로 24개월 동안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를 향해 힘차게 발돋음하고 있다. 오라클 ‘테크놀로지(Technology)’ (DBMS, 미들웨어, 개발 도구) 비즈니스 부문은 PaaS가 대표적이다. 마크 허드 CEO에 의하면 클라우드에서 테크놀로지 사업부 수입은 두 자리수의 성장을 이뤘다. 기존 고객들이 클라우드를 테스트 및 개발 리소스로 이용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IaaS는 지난해에 비해 상수통화(CC)에서 62%라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오라클의 IaaS 상품은 컴퓨팅과 스토리지로서 아마존의 상품과 가격이 같다.

◆서버 및 스토리지, 전체 수입의 14% 차지 =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 시스템 부문의 수입은 오라클 전체 사업에서 14%를 차지한다. 2014년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13억 달러를 달성했다. 오라클은 “미국 달러의 강세와 환율 시장에서의 비정상적인 변동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고, 하드웨어 시스템의 경우 이러한 영향은 약 3%였다”고 분석했다.

오라클에 따르면 주요 성장 동력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함께 설계되어 정교하게 통합된 서버 엔지니어드 시스템(Engineered Systems)으로서 당 분기에 두 자리수 성장했다. 오라클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엑사로직(Exalogic), 빅 데이터 어플라이언스(Big Data Appliance), 데이터베이스 어플라이언스(Database Appliance), 슈퍼클러스터(SuperCluster) 등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