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시간이 걸렸다. 지난 9월 발주, 10월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 선정 후 12월 중순 계약을 마친 것이다.

우리카드(대표 강원)는 지난주 LG히다찌(대표 최종원)와 함께 ‘우리카드 FDS 재구축’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카드는 2003년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해외 FDS는 BC카드에 위탁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들 시스템은 국내 신용카드 소비패턴의 다양한 특징을 반영하지 못해 실제 부정사용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및 적발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 FDS 사업범위는 모니터링(FDS·현금융통), 사전(Post) 모니터링(경고 대상 건 중에서 미조사 대상 리스트 조회), 고객접촉(고객 및 가맹점 접촉, 고객 및 가맹점 조치), 심사 및 사고확정(케이스 관리), 현황 및 실적(현황 및 실적 조회), 정책관리(배분 및 룰베이스 관리), 공통 등이다. <그림1 ‘우리카드 FDS 재구축 전후 운영항목 비교’ 참조 >

▲ 그림1 ‘우리카드 FDS 재구축 전후 운영항목 비교’

우리카드 FDS시스템은 계정계 및 승인계 시스템은 별도 독립서버로 운영할 예정이다. <그림2 ‘우리카드 FDS 도입 예정 HW, SW 품목’ 참조>

▲ 그림2 ‘우리카드 FDS 도입 예정 HW SW 품목’

◆LG히다찌, FDS 시장 다크호스 급부상 = 한편 이번 사업을 통해 LG히다찌는 국내 금융권 이상거래탐지 다크호스로 급부상중이다.

하나은행, 새마을금고 등 이미 금융권 검사정보시스템 구축 시장에서 강점은 보인 LG히다찌는 이번 우리카드 진입을 기점으로 은행권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히다찌가 FDS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탄탄한 솔루션에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우선, LG히다찌 FDS 솔루션은 위험 리스크를 스코어링 하기 위한 모형 구축 및 모형 전산화, 모형 관리업무 등에서 금융권 니즈를 잘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수신, 여신, 외환 등 계정계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모든 조회성, 실시간 또는 전일자 트랜잭션 로그를 통합해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LG히다찌 솔루션은 룰 정의의 유연성, 내부통제 체계의 강점 등 FDS 시스템 반영에 필요한 안팎의 기능 지원이 우수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FDS는 일부만 시스템에 반영해서는 안된다”며 “즉각적인 이상거래의 차단뿐 아니라 의심거래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도 같이 병행돼야 효율적인 사기방지가 이뤄질 수 있다. LG히다찌 솔루션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