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www.intel.com)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18일 개최된 슈퍼컴퓨팅컨퍼런스(SC’14)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High-Performance Computing)용 차세대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발표했다. 인텔은 또 HPC 커뮤니티가 미래의 산업 표준으로서 인텔 하드웨어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협력 및 지원 사항들도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인텔 제온 파이 프로세서(Intel Xeon Phi processor, 코드명: 나이트 힐)’와 ‘인텔 옴니 패스 아키텍처(Intel Omni-Path Architecture)’ 등이다.

인텔 제온 파이(Intel Xeon Phi)는 3세대 제품으로, 인텔 10 나노(nm) 공정 및 인텔 옴니 패스 패브릭 기술이 적용되는데 인텔이 내년에 출시할 나이츠 랜딩(Knights Landing)이라는 프로세서를 토대로 완성되는 첫번째 상용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

인텔에 따르면 제온 파이 프로세서에 대한 산업계의 투자는 날로 확대되고 있다. 50개 이상의 제조사에서 나이츠 랜딩의 최신 프로세서 버전을 사용한 시스템과 PCle 카드를 탑재한 다수의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나이츠 랜딩의 도입을 결정한 곳은 로스 앨러모스(Los Alamos)와 샌디아 국립 연구소(Sandia National Laboratories)가 함께 개발한 슈퍼컴퓨터 '트리니티(Trinity)'와 미국 에너지부(DOE) 국립 에너지 연구 과학 컴퓨팅 센터(NERSC)의 '코리(Cori)' 등이다.

또 지구과학 분야 기업인 다운언더 지오솔루션즈(DownUnder GeoSolutions)도 최근 인텔 제온 파이 코프로세서를 활용한 최대 규모의 시스템 상용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인 아이티포이노베이션즈(IT4Innovations)는 인텔 제온 파이 코프로세서를 적용한 유럽지역 내 최대 규모의 슈퍼컴퓨터를 발표했다.

인텔 옴니 패스 아키텍처는 48포트 스위치 칩을 사용해, 기존의 36포트 인피니밴드에 비해 향상된 포트 집적도와 시스템 확장성을 제공한다. 스위치 칩 당 최대 33% 증가된 노드 수를 제공함으로써, 필요한 스위치의 수를 감소시켜 시스템 설계의 단순화와 인프라 비용 감소효과를 꾀할 수 있다.

한편 인텔은 '패브릭 빌더 프로그램(Intel Fabric Builders Program)'을 신설해 인텔 옴니 패스 기반 솔루션의 확산 작업에 나섰다. 또 인텔 병렬 컴퓨팅센터를 13개국 40개 이상의 센터로 확대하겠다는는 계획도 밝혔다.

인텔은 이와 함께 인텔 러스터 소프트웨어 2.2 엔터프라이즈 에디션(Intel Enterprise Edition for Lustre software v2.2), 러스터 소프트웨어 파운데이션 에디션 등을 출시해 러스터 소프트웨어 제품의 성능 제고를 꾀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델, DDN, 닷 힐 등이 러스터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장비들을 내놓기로 했다.

전세계 Top 500 슈퍼컴퓨터 리스트(www.top500.org, 44차)에 따르면, 전체 슈퍼컴퓨터 가운데 인텔 기반 시스템은 86%에 달하며 신규 등록 분에서는 97%를 차지한다.

<박시현 기자> pcsw@bikore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