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인수로 지역 최대 금융그룹이 된 부산은행(은행장 성세환)이 지난 22일 ‘그룹 통합전산센터 설립 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은행측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사업 품의를 비롯해 예산심의를 마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은 LG CNS와 공동으로 지난 6월 5일부터 9월 5일까지 전산센터 설립을 위한 컨설팅을 갖고 완료보고회도 마쳤다.

27일 부산은행 관계자는 “그룹 운영 방침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아 일단 은행에 설립추진단을 마련했다”며 “추진단장은 아직 선임 전으로 일시적으로 현 박일용 IT기획부장이 겸임하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BS금융그룹 자회사 중 부산은행은 현재 벡스코 소재 세종텔레콤내 247평을 임대 사용중이고, 경남은행은 상암동 우리FIS 131평을 임차해 운영중이다.

기타 계열사를 포함해 연간 운영비로 약 23억원을 지출중이다.

BS금융그룹 내 부산은행은 지난 9월 본점을 문현동으로 이전, 현재 IT본부는 문현동 소재로 돼 있다. 즉 IT관련 업무동은 문현동 본점에, 장비는 세종텔레콤 내에 운영중이다.

경남은행도 우리FIS에서 분리된 후 오는 2016년말까지 센터를 이전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향후 자산운용, 보험, 카드 계열사 추가 등 이유로 통합전산센터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 설립 = 부지 매입이 어느 정도 완성된 부산은행 새 전산센터는 부산시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내 I30-4블럭에 구축할 예정이다.

‘미음산업단지’는 부산시에서 클라우드 센터로 지정한 지역으로 전산센터 구축에 필요한 통신, 전기 등 사전인프라 지원이 우수해 통합전산센터 구축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BS금융그룹 최대 계열사 부산은행과 19km, 경남은행과 29km 거리의 지역으로 최적격지로 선정됐다.

건축 연면적은 1만 8287평방미터(약 5532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LG CNS가 수행한 컨설팅 결과 향후 20년 사용을 근거로 전산실 면적이 약 6099평방미터(1845평)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컨설팅에서 예측한 규모보다 크게 늘어난 이유는 향후 확장성을 더 고려한 점과 센터 일부를 지역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센터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측은 이를 위해 미음산업단지 내 총 1만 8105평방미터(약 5477평) 규모의 대지면적을 확보하고 1차 6611평방미터(약 2000여평)을 사용하고, 나머지 부지는 향후 단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예산관련 부산은행은 대지구입비, 건축비, 이전비용 등을 합해 총 1000억원 안팎의 투자를 예상했다.

이전 관련 부산은행은 내년 9월부터 이전컨설팅 가질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 이전관련 은행측 잠정 계획은 2016년 9월부터 단계적 이전을 예상중이지만, 공사기간 지연 등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2016년 10월 경남은행 이전, 2017년 1월 부산은행 이전이 유력해 보인다.

문현동 신축본점으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BS금융그룹, 오는 2016년 새로운 전산센터 설립을 통해 그 결실이 맺어지길 기대해 본다.

<김동기 기자>kdk@bikorea.net